대기업 직장인이 알려주는 자기소개서 작성 노하우
오늘은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을 글을 작성하고자 한다.
누군가는 동의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는 하찮을 글일 수 있다.
하지만 단 한 명의 구독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한다.
나는 현재 대기업 직장인이다.
많은 대기업 중에서도 내가 다니고 있는 기업을 모른다고 말할 국민을 없다고 자신할 수 있다.
몇 년 차 직장인지는 내가 특정되는 정보를 노출하고 싶지 않기에 밝히지 않겠지만 MZ 세대에 속한다는 사실만 간략히 밝힌다.
구체적으로 나의 개인 신상을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글의 신빙성을 의심할 수 도 있다.
의심하고 싶다면 의심하고 읽지 말아라.
당신의 시간은 매우 소중하며 의심이 들고 도움이 안 된다면 그 시간에 잠이라도 자며 체력 보충해라.
그럼에도 읽어 보고 싶은 의향이 생긴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보고 자신을 돌아봤으면 좋겠다.
하점루의 자기소개서 작성 노하우 <#1. 나의 과거를 돌아보고 노트에 적어라!! >
무슨 말인가 싶은가? 말 그대로다. 자기소개서가 무엇인가. 말 그대로 나를 누군가에게 소개하는 글이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잘 쓰고 싶다면 무엇 보다 나를 잘 알아야 한다.
이미 나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왜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에 대한 글을 검색해서 읽어 보고 있는가? 솔직히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기 때문 아닌가? 더 정확히는 무슨 내용으로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럴싸한 자기소개서 내용이 있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리고 조금 수정해서 그럴싸한 자기소개서를 만들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진짜 이야기로 만들어진 자기 소개서가 아니라면 결국 들통나게 되어있다. 운 좋게 서류 전형을 통과했을지라도 면접 과정에서 거짓이 들통나게 되어 있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주변에 적을 것을 펼치거나 워드 파일을 열어 바로 적어라. 나의 과거 행적을 말이다.
아무것이나 상관없다. 내가 생각나는 나의 과거와 모든 것을 적는다.
- 나는 2남 1녀중 차남이다.
- 나의 아버지는 학교 교사이시며, 어머니는 가정 주부다.
- 나의 학점은 4.2 / 4.5이다.
- 내 전공은 기계 공학이다.
- 나는 XX 대학교다.
- 나는 여자친구가 있다.
- 나는 대학교 4년동안 여자친구가 10명도 넘게 있었다.
- 나는 사진 동아리 활동을 했다.
- 나는 사진 공모전에 참가했지만 입상은 하지 못했다.
- 나는 3학년 전공 수업 프로젝트에서 A+을 받았다.
- 나는 지하철에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해봤다.
- 내가 중학교 시절 친구가 찍어준 노래방 영상이 1000만 뷰를 달성한 적이 있다.
가상의 인물이 경험해봤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적어보았다. 어떤가 하찮아 보이는가? 또는 내가 가지지 못한 부러운 내용들을 가지고 있는가?? 당신이 대학교에 다니고 지금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 보다 훨씬 많은 일들을 경험하고 성장해 왔다. 분명히 많은 값진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잠시 잊고 있었을 뿐이다.
실제로 나도 자기소개서를 쓸 때 이 방법을 실천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 정말 정성껏 열심히 나의 과거를 작성하라.
그리고 나의 과거 작성이 끝난거 같다면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라.
하점루의 자기소개서 작성 노하우 <#2. 주변 지인이나 내 상상 속에서 부럽거나 멋진 스펙을 작성해라!! >
어제는 나의 과거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봤다. 그럼 오늘은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내가 갖고 싶었던 스펙이나 주변 지인 중 부러웠던 경험, 또는 이야기들을 작성해라.
- 무전으로 해외 여행을 1년간 떠났던 지인
- 대학교 축제때 무대 위에서 여사친에게 고백하던 친구
- 로봇 관련 공모전에 출전하여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동아리 친구
- 원어민처럼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가진 친구
- 늘 항상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후배 ^^ 내 밥 먹을 돈을 아껴 후배를 늘 챙겼었다.
- 대학 축제때 사회자가 즉석 출연할 사람을 물었을 때 손들고 올라가 숨어있던 노래실력을 뽐내던 내 친구
- 꽃꽂이가 취미라는 키 195cm 몸무게 120kg 의 내 친구
- 면접 준비 한다며 지하철에서 자기소개 스피치를 하고 왔다는 친구 (진짜 미쳤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며 생각나던 내 과거 친구들의 모습이다.
자기소개서를 당장 작성해야 한다면 #2 노하우는 조금 어렵겠지만 아직 1주일 정도의 시간이 있다면 적어본 내용 중 내가 당장 실천해 볼 수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긴다.
축제 기간도 아니고 무전으로 해외 여행을 갔다 오기에는 너무 시간이 없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주변 지하철 역으로 향해보자. 맞다. 나도 지하철 스피치를 해보는 거다.
갑자기 자신이 없는가? 어차피 한번 보고 말 사람들이다. 그런데 지하철 스피치를 한번 해보면 얼굴도 모르던 그 사람들이 나에게 엄청난 힘을 준다. 지하철이 어렵다면 길가는 사람을 붙잡고 스피치를 해라.
나는 퇴근길이 바쁘던 KT 임원에게 스피치를 했고 용돈도 받았다.
내가 지원하는 회사에 내가 얼마나 가고 싶은지 왜 지원하는지 오늘 나의 이야기를 듣고 오늘 하루 나를 위해 응원하는 마음을 가져 달라고 이야기해라. 꼭 합격해서 멋지게 성공해 보겠다고 이야기해라.
벅찬 감동이 나도 모르게 차올라 나도 모르게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내가 실제로 경험하고 행동했으며 면접에서 많은 질문을 받았던 이야기 소재였다. 그리고 합격증을 받았다.
하점루의 자기소개서 작성 노하우 <#3. #1에서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다음날 읽어보고 수정해라. 그리고 주변 지인들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라!! >
자기소개서를 남에게 보여준다는 것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속옷 하나 없이 내 몸을 보여주는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내 자기소개서를 읽은 친구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처음 쓴 자기소개서가 아무 멋지게게 작성되어 있기는 참으로 어렵다. 솔직한 친구라면 "이거 너 아닌 거 같은데.. 거짓말한 거 다 보여" 핀잔을 줄지도 모른다.
좀 더 좋은 피드백을 받고자 한다면 취업의 경험이 있는 선배에게 요청해라. (아무도 없다면 나에게 요청해라.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 단 솔직한 피드백에 마음아플 각오는 하고 와라.)
형편없는 자기소개서라는 말을 들었다면 분노하고 분노해라. 그리고 내 자기소개서를 다시 읽어봐라.
지인의 평가에 동의할 수 없을 만큼 내 자기소개서가 훌륭해 보이는가? 그렇다면 그대로 자기소개서를 제출해도 좋다.
설령 서류심사에 떨어진다 해도 괜찮다. 본인 스스로 만족했기 때문이다. 내가 떨어진 이유는 나의 자기소개서 때문이 아니라 회사의 인재상과 내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결론이 나면 충분히 좋다. 왜냐하면 나의 자존감은 지켜졌기 때문이다. 다시 일어서 다른 회사에 지원할 힘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인의 평가에 화는 나지만 반박할 수 없다면 객관적으로 내 자기소개서를 바라보자.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자원은 한정적이다. 과거로 나로 돌아갔다면 학점이라도 잘 받고, 공모전이라도 하나 더 참가하고, 영어점수도 따고, 해외 유학도 좀 다녀오고, 활동적으로 동아리 활동도 하고, 중소기업이라도 인턴 경험도 쌓았을 텐데....
#1에서 말했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지난날의 경험만으로 충분히 자기소개서를 잘 쓸 수 있다. 이 믿음을 잊지 말고 다시 한번 생각하고 고민하고 또 생각하고 고민해라.
이 고민의 과정을 한글자 한 글자 정성껏 표현해라. 그리고 읽고 또 다듬고 읽어라.
충분히 노력해서 썼다면 과감하게 덮어두어라. 그리고 한 시간 동안 재밌는 영상을 본 뒤 다시 열어서 읽어라.
고뇌의 과정 끝에 자기소개서는 완성이 된다.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기업에 당당하게 취업할 수 있다.
이런 믿음을 놓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응원한다. !!